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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섭 선수 관련 스포츠서울 기사 소개

2007-03-05

늦깎이 철인인생 신진섭, 올림픽 출전 꿈꾼다!



평범한 수영강사에서 국가대표로. 이제는 올림픽까지.

한국 출신 올림픽 1호 ‘철인’의 꿈이 시작됐다. 철인3종 ‘늦깎이’ 국가대표 신진섭(30·대전시체육회)이 국제연맹의 지원이라는 든든한 날개를 달았다.

대한철인3종경기연맹(회장 유경선)에 지난달 중순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국제철인3종경기연맹(ITU)이 운영하고 있는 엘리트선수 양성 프로그램에 한국 선수가 처음으로 발탁됐다는 연락이었다. ITU는 철인3종경기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나라에서 우수한 선수를 발굴해 후원하는데 2008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올해는 남자부에서 5명이 선발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한국의 신진섭이 포함됐다.

말하자면 국제연맹이 올림픽 출전을 밀어주는 ‘장학생’인 격. 랭킹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월드컵대회 자동 출전티켓과 경비를 동시에 지원받는다. 월드컵대회는 세계선수권. 지역선수권과 함께 올림픽 랭킹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기회다. 랭킹포인트를 얻어 125위 이내에 진입해야만 남녀 각 55명이 출전하는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다. 철인3종은 2000시드니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이 됐지만 올림픽을 뛴 한국 선수는 아직 1명도 없다.

첫 월드컵대회는 오는 25일 호주 물루라바대회. 지난달 20일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난 그는 호주대회에 이어 내달 15일 일본 이시가키대회까지 연속 출장한다. 올림픽 티켓은 신진섭의 마지막 목표.

2001년 군제대 후 어느날 TV에 나온 철인3종경기를 보고 무작정 ‘인생의 길’을 결정했다. 목원대에서 사회체육을 전공한 그는 모든 스포츠를 두루 잘했지만 어디까지나 동호인 수준. 대한철인3종경기연맹에 덮어놓고 전화를 건 그는 일사천리로 대전시연맹 소속으로 등록했다.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고 기록에 매달린 그는 지난해 12월 도하아시안게임에서 1시간53분02초로 6위를 차지했다.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자 세계적으로도 수준급 기록. 국가대표팀에서 시드니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체코출신 얀 레훌라 코치의 체계적인 지도를 받으며 기록에 가속도가 붙었다.

신진섭은 “철인의 인생은 시작도 도전. 마지막도 도전”이라며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올림픽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은희기자 ehk@